도자기 백자 달항아리(백자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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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대형 백자 달항아리에 나타난
유약 빙렬의 형성과 감식적 의미
(유물 중심 감식 연구)
초록
조선 후기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 도자사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조형적 정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종이다. 특히 직경 45cm를 초과하는 대형 달항아리는 제작 난이도가 높아 현존 수량이 제한적이며, 그 표면에 나타나는 유약 빙렬(氷裂)은 진위와 제작 시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감식 요소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직경 약 50cm, 중량 13.48kg의 대형 백자 달항아리를 대상으로, 표면 전반에 분포한 유약 빙렬의 형태적 특징과 형성 원인을 분석하고, 그 감식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외부 사설 감정이나 상업적 과학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유물 자체에 대한 시각적 관찰과 비교 감식을 중심으로 한 유물 중심(object-based)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1. 서론
달항아리(달항아리)는 조선 후기 백자의 미학을 대표하는 기종으로, 절제된 형태와 비의도적 비대칭, 그리고 재료의 자연성이 결합된 조형미를 보여준다. 특히 대형 달항아리는 상·하 두 개의 반구를 접합하는 제작 방식과 고온 소성 과정에서 높은 실패율을 동반하기 때문에 제작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 달항아리 표면에 나타나는 유약 빙렬은 단순한 결함이나 손상이 아니라, 제작 기법과 재료의 물성, 그리고 장기간의 시간 작용을 반영하는 중요한 해석 대상이 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특정 대형 달항아리에 나타난 빙렬 현상을 분석한다.
2. 연구 대상 작품 개요
본 연구 대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백자 달항아리이다.
직경: 약 50cm
중량: 13.48kg
제작 방식: 상·하 반구 접합
표면 상태: 외면 전반에 유약 빙렬 분포
구조 상태: 태토 균열, 보수, 접합 파손 흔적 없음
빙렬은 유약층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며, 태토 자체의 구조적 파손은 관찰되지 않는다.
3. 유약 빙렬의 형태적 특징
관찰된 빙렬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균열 간격과 굵기의 불균등성
빙렬의 간격과 폭이 일정하지 않으며, 인위적 반복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다.
곡면을 따라 흐르는 방향성
균열은 직선적이거나 격자형이 아니라, 항아리의 구면을 따라 유기적으로 흐른다.
균열 내부의 침전 흔적
빙렬 내부에 미세한 오염과 침전물이 관찰되며, 이는 장기간 환경 노출의 결과로 해석된다.
유약층에 국한된 균열
태토에는 직접적인 균열이 없으며, 응력이 유약층에서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특징은 근현대 복제품에서 흔히 관찰되는 균일하고 얕은 인위적 빙렬과 명확히 구분된다.
4. 빙렬의 형성 원인
4.1 유약과 태토의 물성 차이
조선 후기 백자는 철분이 미량 포함된 태토 위에 석회질 성분의 백유를 시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두 재료는 소성 이후 냉각 및 장기 노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수축 거동을 보이며, 그 결과 유약층에 잔류 인장 응력이 축적된다. 이러한 응력은 단기간에 발현되지 않고, 수십 년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빙렬로 나타난다.
4.2 대형 기물의 구조적 특성
직경 50cm, 중량 13.48kg에 이르는 대형 달항아리는 표면적이 넓어 유약 장력이 고르게 분산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중·소형 백자에 비해 유약 빙렬 발생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높다.
4.3 반구 접합 제작 방식의 영향
달항아리는 상·하 반구를 각각 성형한 뒤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접합 구조는 미세한 내부 응력 차이를 내재하며, 장기간에 걸쳐 빙렬의 방향성과 분포에 영향을 미친다. 본 작품에서 관찰되는 빙렬의 흐름은 이러한 제작 방식과 잘 부합한다.
5. 감식적 의미
현대 복제품이나 인위적 노화 기법에서 나타나는 빙렬은 대체로 균일하고 반복적이며, 균열 내부가 깨끗한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본 작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균열 형태의 불규칙성
유약층 내 깊이 차이를 지닌 빙렬
장기간 침전 흔적의 존재
기물의 볼륨에 반응하는 균열 흐름
이러한 요소는 조선 후기 대형 달항아리 실물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특징과 일치하며, 빙렬을 결함이 아닌 제작과 시간의 결과물로 해석하게 한다.
6. 결론
본 연구는 대상 백자 달항아리에 나타난 유약 빙렬이 재료의 물성 차이, 대형 기물의 구조적 한계, 반구 접합 제작 방식, 그리고 장기간의 자연 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확인하였다.
외부 사설 감정이나 상업적 과학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유물 자체의 관찰과 비교 감식을 통해 접근한 본 연구는 해당 작품을 조 후기(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백자 달항아리 제작 전통 속에 위치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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